홈으로 학술강좌 학술강좌

학술강좌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근본적으로 관절연골의 손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즉, 일단의 물리적 혹은 생물학적 자극으로 인해 정상적인 연골세포와 기질에 변화가 초래되거나 재생과정에 변화가 초래되면 관절연골이 회복되지 못하고 손상되는 방향으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게 된다.

원인

  • 관절 연골은 기질과 기질 속의 연골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단하면서도 탄력적인 특수한 결합 조직이다. 성인의 연골세포는 증식이나 분화하지 않고 안정한 상태에 있다. 관절연골기질은 제2형 교원질과 당단백이 그물처럼 얽힌 복합체라고 생각할 수 있고 퇴행성 변화는 결론적으로 이러한 복합체가 손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과도한 기계적 자극과 고령으로 인한 노화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골관절염이 이들뿐만 아니라 비만과 대사증후군으로 알려진 질환군과의 연관성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과거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기전의 이해는 주로 기계적 원인에만 한정되어져 왔으나, 최근 들어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인자가 관절염의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연골 기질의 중요 구성 성분인 단백 다당과 교원질은 연골 세포의 파괴 및 재생 기능에 의하여 균형을 유지하나, 이 균형에 균열이 생길 경우 관절염의 발생으로 이어지게 된다.

위험인자

  • 비만은 척추와 슬관절의 관절염과 연관이 있었다.
  • 노화는 퇴행성 관절염에 가장 큰 유발 인자 중 하나다.
  • 유전적 소인도 관절염의 유발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 비만은 슬관절 및 고관절의 관절염을 유발한다.
  • 낮은 비타민 D 혈중 농도에서 슬관절 및 고관절의 관절염이 호발한다.
  • 반복적인 관절의 사용은 위험인자 중 하나로,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슬관절 또는 고관절의 관절염의 빈도는 약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 하지의 부정정렬은 슬관절에 비정상적인 역학을 발생시켜, O형무릎관절인 경우, 내측 구획의 슬관절염이 4배 이상 호발하고, X형무릎관절인 경우, 외측 구획의 관절염이 5배 이상 호발한다.

진단

  • 임상양상 : 퇴행성 관절염의 주된 증상은 통증이며 다리를 많이 사용한 경우 주로 증상호소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할수록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관절에서 소리가 난다고 호소하게 되며 쉬었다가 관절은 움직이려 하면 뻣뻣한 증상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관절 부종, 연골판 파열로 인한 관절선의 압통 등을 호소한다.
  • X-RAY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초음파와 핵의학 검사, Biomarker를 이용할 수 있다.

치료

따라서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관절운동을 유지 혹은 향상시키며, 관절염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 적용하게 된다.

  • 비수술적 치료법
    A)약물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제이며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또는 용량을 초과한 사용으로 그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더 큰 문제점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최근 PPI(Proton Pump Inhibitor) 제제의 병용이 가능해져 상부 위장관 합병증은 줄어들고 있지만 하부 위장관 합병증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약제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천식은 기존의 천식을 앓고 있던 환자들에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 시 주의해야 할 부작용 중 하나이다. 고혈압과, 심부전의 악화, 신독성 및 혈전형성도 주의 깊게 봐야 할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장기간 치료 가이드라인은 아래와 같다.
    ⑴ 위장관 및 심혈관계 모두 저위험군 환자라면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투여.
    ⑵ 위장관계 저위험군 환자 중 심혈관계 고위험군인 환자에게는 naproxen 사용을 추천하지만 COX-2 억제제 1일 1회 투여도 생각해볼 수 있다.
    ⑶ 위장관계 고위험군 환자 중 심혈관계 저위험군 환자에게는 COX-2 억제제 단독 투여 또는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PPI 병용을 시행할 수 있다. celecoxib만이 하부 위장관 보호 효과가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⑷ 위장관계 및 심혈관계 모두 고위험군 환자라면 COX-2 억제제 1일 1회와 PPI 병용을 추천한다. Celecoxib 등 COX-2 억제제는 15년 이상의 처방 경험을 토대로 상하부 위장관 이상 사례가 적음이 증명된 바 있다.

    스테로이드 치료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는 탁월한 효과에 반하여 쿠싱 증후군, 고혈압, 골괴사, 골다공증,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두드러져 퇴행성 골관절염에서는 최근 들어 사용이 금기 시 되고 있으며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급성 및 만성 염증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투여된다. 국소적인 항염증 효과를 높이는 반면 전신적으로 혈중 농도는 낮추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사용 및 반복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논쟁이 있으며 합병증으로 조직의 위축, 관절의 파괴 그리고 연골의 퇴행을 일으킨다고 보고 하고 있다. 주사 부위 통증, 결정성 활액막염이 잠재적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도 이 약물이 일부 흡수되어 전신적인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는 점이 있다. 스테로이드는 인슐린이나 혈당 강하제에 의한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마약성 진통제
    퇴행성 관절염에 있어서 통증 조절 효과는 잘 입증되어 있다. Opioid 약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변비와 오심으로 약물 투여 중단이나 불충분한 투약의 주원인이 된다. 그 이외에도 진정, 어지러움증, 의존성, 내약성, 수면장애, 배뇨장애 등이 있다.

    생약성분 골관절염 치료제
    생약성분의 천연물 유래 약물들이 있는데 Shinbaro는 방풍, 우슬, 오가피, 구척, 흑두 및 두충 등의 생약복합제이다.
    Joines는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의 세 개의 약초로 구성된 생약성분의 약품이다.
    이들 약들은 기존의 NASAIDs와 비슷한 정도의 약효와 부작용을 보인다고 생각되며 NSAIDs 처방이 어려운 환자에게서 또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건강 기능성 식품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과 같은 성분들의 관절염의 증상완화 및 치료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한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 중이며 여러 상반되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은 일부 유럽쪽 연구에서는 골관절염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고 골관절염의 1차 치료제로 제시하였으나 북미 및 스위스, 국내의 체계적 메타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들은 다소 근거의 질이 낮았다고 판단하였다. 기존 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해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이 있거나 기저질환으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투약하기 부담스러운 경우에 증상 완화의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

    패치형 약물
    장기간의 약물 사용이나 고령의 환자의 경우에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부작용을 줄일 목적의 일환, 혹은 약물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국소 도포 제제가 사용 되고 있는데, NSAIDs, 마약류, 국소 마취제, 표면자극제가 있다. 국소 도포 제제는 골관절염과 연관된 통증에 대하여 전신적인 부작용을 줄이면서 보조치료 혹은 경구 약물의 대체 치료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B)비약물치료
    비수술적 주사치료
    히알루론산(HA, Hyaluronic acid)
    하알루론산은 관절강내에서 윤활 및 충격 흡수의 작용을 한다. HA를 관절내로 주입하는 것은 병적으로 변경된 윤활액의 정상 점탄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며 HA 단독 사용보다는 steroid를 함께 사용하면 초기 진통 효과가 뛰어났다는 보고를 하였다. 일주일 간격으로 3-5회의 주사를 맞아야하나 최근에는 1회용 주사제제가 국내에 출시되었다. 초기, 중기 퇴행성 관절염에 많이 사용하며 또한 청소년기의 슬개골 연골 연화증 환자에게도 사용한다.
    혈소판 농축액(PRP, Platelet Rich Plasma)
    혈소판농축액은 염증감소, 통증감소, 기능향상 등으로 근육이나 인대손상, 퇴행성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되어있다.

    무릎의 골관절염에서 운동치료 효과의 고찰
    현재까지 무릎의 골관절염에서 운동치료 및 근력강화는 이견이 없는 가장 좋은 치료법 중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2013년 2차 개정된 미국정형외과학회 골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첫 번째 권고사항으로 근력강화와 저강도의 유산소운동을 권고정도 “강함”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든 관절염 환자에게 적절한 핵심치료로서 체중조절, 자가조절 교육과 더불어 평지 운동, 수중 운동, 근력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2015년 Cochrane review는 지상운동을 한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하여 운동 중단 후 2개월에서 6개월까지 통증의 완화, 신체기능, 삶의 질 평가에서 우월한 결과를 보인다고 하였다. 실제 임상에서 고려할 점은 현재 관절염의 진행 양상이나 기본 활동 정도에 따라 운동치료 또한 개별화되어야 하며 활발한 염증기나 증상 악화기에는 적절하게 운동강도 및 부하 정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무릎에 좋은 식품
    강황
    카레의 주원료이자 노란색을 띠게 하는 성분이 바로 ‘강황’이다. 이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Curcumin)은 최근 항산화 작용과 더불어 항염증 효과와 치매 예방, 암 예방 등 많은 긍정적인 효능을 보인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하여 밝혀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Curcumin이 우리 무릎에 좋은 결과를 나타낼 만한 잠재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더 정밀히 계획된 연구들이 필요할 것이다.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적포도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오디, 땅콩, 포도, 라스베리, 크렌베리 등의 베리류 등을 포함한 많은 식물에서 발견된다. 정상 연골세포와 관절염 연골세포의 배양 실험에서 고농도의 레스베라트롤 처치는 대조군 또는 저농도 처치군과 비교 시, 연골 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고 연골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하여 퇴행성 관절염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아보카도-대두 불검화물(ASU)조합제제
    아보카도 기름과 대두 기름을 비누화시키는 과정에서 반응하지 않고 생성되는 성분(불검화물)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게 되었다.
    과일과 채소
    전반적인 건강 증진과 더불어 무릎 관절 통증을 완화 및 관절염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과일과 채소의 충분한 섭취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수술적 치료법
    비수술적 치료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으며 퇴행성 관절염의 정도와 환자 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여 시행하게 된다. 수술종류는 아래와 같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문 클리닉 코너의 정형관절분야의 슬관절 편을 참조하세요.

    1. 관절경적 변연절제술
    2. 퇴행성 반월연골판 수술
    3. 미세골절술 및 개량형 미세골절술
    4. 자가골연골이식술
    5. 자가연골세포이식술
    6.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질환의 치료
    7. 휜다리 교정술 (O자다리 교정술) (근위경골절골술)
    8. 인공 관절 수술

위로 ▲